4월 19일의 대규모 유혈사태 이후 비상계엄이 선포된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대도시에서는 큰 시위가 일어나지 못하였다. 그러나 4월 25일 오후, 서울에서는 주저앉으려는 정국을 다시 깨우는 교수단의 시위가 있었고, 또다시 대규모 시위의 발생을 유도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오후 3시, 동숭동 서울대학교 교수회관에 모인 258명의 대학교수들은 “각 대학교수단 - 학생의 피에 보답하자”라고 쓴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시위를 전개하였다. 이들은 시위 시작 전 14개 항의 시국선언을 채택, 낭독하고 오후 5시 45분 교문을 나와 종로, 을지로 입구, 미국대사관 앞을 거쳐 국회의사당 앞까지 행진하였다. ......